'하나 둘 셋'
눈물이 뚝뚝 흐르고 흘러
내 마음은 툭툭 소리를 내며
선이 끊어진 듯 울음이 터지면
그때는 꼭 도망치자 저 멀리

그때는 도망치자 약속해줘
더 이상 망가진 날 보기 싫어
금이 간 모래시계를 다시 돌려
쌓인모래 위에 나를 올려
분명히 내가 꿨던 꿈속에는
이런 내 모습은 없었는데 (없었는데)

어느샌가 웃는 날보다도
우는 날이 많아지고 있었어
좋아하는 일에 상처를 받다 보니까
좋아하는 일이 무뎌져가고 더 아파지는데
그땐 도망치는 거야

두 눈을 감고 빨리 도망치는 거야
맘에 담아둔 걱정들은 다 버리고 그저
앞을 향해 정처 없이 숨이 차게 달리자
'그냥 달리자'

네가 힘이들면 그땐 도망치자
한 줌의 미련조차도 짐도 없이
쓸데없는 걱정으로
죄책감을 갖지 말고
돌아보지 말고 도망쳐
'모두 그런 너를 이해할 거야'

(이해할 거야 x4)

솔직히 참 많이 힘들잖아요?
연기를 해봐도 티가 막 나요
얼굴은 웃는데 그대의 반짝인
두 눈에 숨죽여 울고 있어요

알아요 비밀인가요?
그래요 조용할게요
대신 저한테만큼은
조금 솔직해져요
저는 알아요

솔직해질 곳이 없다는 건
진짜인 내 모습을 잊고 지워간다는 걸
괜찮은 척을 아무리 해봐도 척이라는 걸
연기도 못할 정도로 마음이 무너져 내리면
그땐 도망치는 거야

두 눈을 감고 빨리 도망치는 거야
맘에 담아둔 걱정들은 다 버리고 그저
앞을 향해 정처 없이 숨이 차게 달리자
'그냥 달리자'

네가 힘이 들면
그땐 도망치자
한 줌의 미련조차도
짐도 없이
쓸데없는 걱정으로
죄책감을 갖지 말고
돌아보지 말고 도망쳐
모두 그런 너를 이해할 거야

"안녕"
(라랄 라랄라)X9